솜털 같은 가벼운 걸음으로
꽃을 찾는 나비의 가벼운 몸짓으로
여름 새벽녘 향긋한 기운으로
나무가 노을 빛 사이로 저물어 갈 때까지
친구가 되어 줄 한 사람이 다가왔습니다.
가슴의 아픈 구석이 되어
벅찬 감동의 한 켠이 되어
쉼 없이 흐르는 빗물이 되어
세상의 중심에 선 태양이 되어
저녁 빛으로 바래져 버린 그녀에게
아침을 불어 넣어 줄 친구가 왔습니다.
그녀의 미소를 머금은 눈물 한 방울로
친구가 되어 그렇게 다가 왔습니다.
- 이렇게 나에게 다가와 준 한 아이에게 감사합니다.
2009 by hyejoo